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오늘도 저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복된 주일을 주셔서 주민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고 함께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이시간 아버지께서 홀로 영광 받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일을 허락하셨지만

이 예배에 함께하지 못하는 교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하고 있지만 몸이 아프거나 저희가 차마 다 알지 못하는 사정과 아픔들이 있습니다.

저희의 관심이 부족하여 모르지만 그 아픔을 하나님께서는 모두 아십니다.

주님께서 한사람 한사람을 모두 친히 위로하여 주시고,

크신 권능으로 용기와 힘을 주셔서 상황을 극복하게 하여 주시고

다시금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여름의 한복판에서 저희들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에게 일터를 주시고 공동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삶의 현장에서 정직하게 노동하면서 그 일터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하시고.

주민교회 교인으로 각자의 삶의자리에서 인정을 받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크리스챤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지만 자본의 논리와 시스템은 점점 정교해지고 우리를 그저 살아남는데 급급하게 하여

내 주변에 있는 이웃이 보이지 않고, 저희는 많은 순간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의 행복은 그저 가족안에 머물기 쉽고, 탐욕은 주체할 없을 만큼 성장하여

저희 마음속에 당신을 모실 공간이 없고 공동체는 많은 순간 잊고 살게 됩니다.

주일아침 당신앞에 올 때 부끄럽사오나 또 한주간 같은 잘못을 반복하면서 살게 됩니다.

주님 저희를 도우시옵소서.용서하시옵소서.

오늘 이해학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에서 세상을 이길 힘을 얻게 하여주시옵소서.

크리스챤으로 남들보다 더 수고롭게 살게 하시고 ,늘 깨어있게 하시고,

함께 힘을 합하여 세상을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월호를 잊지 않게 하시고, 5월 광주를 잊지 않게 하시고, 전태일을 잊지하게 하시옵소서.

저희의 기도가 저희가 그저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가져서 폼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저희각자의 십자가를 매고 당신을 따르는 기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신앙선배들이 걸어갔던 길을 저희 또한 따라서 걸어가는 주민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고 그 좁은 길 끝에 당신의 계시다는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옵소서.

언제나 저희의 길과 진리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