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차가운 날씨에도 우리를 부르셔서

생명의 삶을 나누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하셔서 감사합니다.

평화의 하나님!

우리 삶의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고

교환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와 생산을 멈추어서는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소비하여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것이 참 지혜인데,

한없이 욕망을 자극해서 소비를 촉진해야만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는

평화를 깨트리는 탐욕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소비가 줄어들면 생산이 감소하여 경제가 어려워지는 구조에서

우리는 소비가 미덕일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어느새 사람이 경제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구조가 우리의 생활방식을 규제하는 불행을 숨 쉬고 있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정의의 하나님!

지구 저편 가난한 나라의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이 너무나도 값싼 대가를 받고

제공한 갖가지 물건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커피에도 초콜릿에도 축구공에도...

가혹하고 잔인한 노동에 시달리는 저들의 아픔이 담겨있음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순결한 눈을 열어주소서.

그래서 우리는 모두 이 죄악의 현장에 있으며 우리가 알든 모르든

원하든 원하지 않던 모두 직간접적으로 죄에 참여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게 하셔서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가치를 회복하게 하소서.

이러한 아픔을 안고, 우리들이 모였습니다.

이 시대를 규정하고 있는 ‘소비주의’ 정체와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죽음을 넘어 생명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독교적 소비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창조질서의 아름다운

가치를 복할 수 있는지, 성찰하고 대안을 찾고자 하오니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 이 토론회가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일상과 세계를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말씀을 전해주시는 세분의 선생님들과 모이고 흩어져 누룩같은 사명을

다 하고자 동참한 모든 분들, 그리고 어려운 주제를 이야기 마당으로 초대하기 위해

수고한 분들 위에 주님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