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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크라나흐, 루터와 카타리나, 1529년
카타리나는 10살 때부터 수녀원에서 생활했다. 당시 수녀원은 사회적 은둔자나 문제 있는 여성들이 많이 모여 들었다. 교황으로부터 파문당한 루터는 성직자도 결혼할 수 있다는 요지의 ‘결혼에 관하여’라는 글을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수녀원에 갇혀 살던 수녀들 중 루터의 글을 읽고 카타리나를 비롯하여 12명이 수녀원을 도망하여 루터에게로 온다. 3명은 집으로 돌아가고 8명은 결혼했다. 혼자 남은 카타리나는 2년 후인 26세에 42세인 루터와 결혼했다. 카타리나는 영민하고 당찬 여성이었다. 비텐베르크의 루터 기념관 앞에는 카타리나의 동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카타리나는 루터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것을 돕고, 6남매를 낳아 길렀으며, 때론 신학 토론에도 참여하였고, 가정 살림과 농사일을 도맡았으며, 양조장을 경영하고 양어장까지 임대하여 경영하는 능동적인 여성이었다. 루터는 이러한 아내를 깊이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평생 종교개혁의 동반자로 삼았다. 세계사를 바꾼 종교개혁은 루터 옆에 카타리나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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