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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사도 바울, 1657년 경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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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7년 03월 04일 17시 07분 02초

렘브란트, 사도 바울, 1657년 경


사도 바울이 깊은 묵상에 잠겨 있다. 일부러 명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교회인가에 보내는 편지를 쓰다가 멈추고 고민하고 있다. 왼손으로는 이마를 감싸고 있어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문제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 손으로 펜을 쥐고 있는 모습도 이렇게 멈춘 시간이 짧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잠깐 멈춘 것이라면 펜을 저렇게 잡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고민의 중심에는 어떤 주제가 있었던 것일까!렘브란트가 바울을 그린 여러 작품들 중에서 가장 건장하고 멋지고 강인한 바울 같다. 바울의 손은 크고 거칠다. 하얗고 고운 손이 아니다. 바울은 평생 천막을 만드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스스로 노동하며 복음을 전한 바울은 이후 모든 유급 성직자들에게는 하나의 걸림돌이다. 이렇게 힘들게 편지를 써 내려간 책상 모서리에 화가는 서명을 했다. Rembrandt - 본인의 그림도 이런 고뇌를 겪은 결과물이라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