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내 예배 담임목사 회의와위원회 교회학교 선교기관 커뮤니티
 
 

 
Untitled Document
자넷 브룩스 게를로프, 엠마오로 가는 길, 1992년, 독일 뮌스터 주민교회 (juminch)
gd_1.jpg (263KB)
570
파일 올린 시간 : 2017년 04월 23일 14시 16분 54초

자넷 브룩스 게를로프, 엠마오로 가는 길, 1992년, 독일 뮌스터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었다. 꿈을 상실한 걸음, 더 이상 새로운 꿈을 잉태할 수 없는 사람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는 없다. 이들이 고향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할 때도 아무 것도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가슴 한가득 꿈을 담고 있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인생을 투여할 만한 꿈!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이들의 꿈도 산산이 부서졌다. 끝장나버린 꿈의 빈자리에 남는 것은 회환과 희미한 미래뿐이다. 그래서 이들의 마음은 입고 있는 옷만큼이나 어두웠으며 고개를 들고 미래를 힘차게 응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들의 처진 삶속에 주님이 동행하고 계셨다. 본인들은 미처 몰랐지만 부활의 주님은 이들과 나란히 그 길을 걸어가셨다. 한참을 같이 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하면서도 몰랐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들의 눈이 떠지고 주님을 알아보았을 때, 이들은 더 이상 처진 사람들이 아니었다. 가던 방향을 바꾸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