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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 125*101cm, 1610년, 로마 보르게세미술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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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7년 09월 24일 15시 08분 58초





카라바조,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 125*101cm, 1610년, 로마 보르게세미술관


군사 체제와 무기가 발달한 블레셋(팔레스타인)과의 대립은 이스라엘에게 생존이 걸린 현실적인 과제였다.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은 날마다 싸움을 걸며 이스라엘과 하나님까지 모욕하였다. 선뜻 나서는 이가 없을 때, 목동 다윗이 용감하게 골리앗 앞에 섰다. 두렵고 떨리고 양측의 운명이 걸린 승부는 뜻밖에도 다윗의 승리로 끝났다. 승자는 패자의 머리를 베고 패자는 피를 쏟으며 죽어간다. 승자의 환호와 패장의 죽음이 강렬히 대비되는 것이 보통인데, 카라바조는 오히려 골리앗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다윗을 그렸다. 골리앗의 오른쪽 눈은 이미 죽음이 닥쳐와 있고, 서서히 죽어가는 왼쪽 눈동자에 빛이 부딪힌다. 골리앗의 머리를 쥐고 있지만, 승자인 다윗은 찌푸린 미간과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승리 안에 내재한 측은함! 카라바조는 죽어가는 골리앗의 얼굴에다가 자기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