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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의 정결예식
신앙의 혁신을 일으켰고 일반 민중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던 바리새파와 예수님이 부딪치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안 씻고 떡을 먹는 것을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았다. 나도 손 안 씻고 음식 먹으면 싫다, 위생적이지 않으니까! 바리새파의 지적은 위생 때문이 아니라 손을 안 씻고 먹으면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사람이 되려면 율법에 따라 열심히 씻고 부정한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바리새인들의 가르침이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강력한 반대요 경고가 오늘 말씀이다. 그림은 앞쪽 사람들과 뒤편 사람들을 구분하고 있다. 화가는 특이하게도 예수님 보다는 바리새인들을 중심에 두었다. 뒤쪽 예수님 제자들은 배고픈 김에 그냥 떡을 손에 들고 먹고 있다. 예수님은 그 옆에서 뒷짐 지고 손을 씻고 먹으면 좋지만 안 씻고 먹는다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이냐는 태도로 제자들을 그냥 바라보고 있다. 반면에 앞쪽 바리새인들은 보란 듯이 손을 깨끗이 씻는다. 한 사람은 뒤에서 손도 안 씻고 음식을 먹는 제자들과 이들을 혼내지 않는 예수님을 귓속말로 비난하고, 먼저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는 사람은 불편한 심기를 쑥 내민 입으로 표현한다. 하늘을 우러르며 정성껏 손을 씻는 바리새인은 한편으로는 정결예식을 하지 않는 저 무지몽매한 이들을 한탄하며 자신은 정결 규정을 지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것 같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정결해야 하는데, 진정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 진정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에 대한 진지한 논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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