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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이크, 태초의 창조주, 1794년, 동판화에 수채, 23×16cm, 대영 박물관
영국의 시인이며 신비주의자요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가 세상을 창조하는 신을 그렸다. 하나님이 하얗고 긴 머리카락과 수염을 바람에 휘날리며 맨 몸으로 컴퍼스를 벌려 주의 깊게 세상을 만들고 있다. 세계는 우연히 생성되었거나 대충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컴퍼스 등 수학적 도구들을 통해 엄밀하게 계산하여 정교하게 만들었다. 전능하신 창조주는 다른 곳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창조하고자 하는 곳에 눈을 모아 집중하고 있다. 창조주가 처음 창조한 것은 빛이다. 이미 만들어진 빛이 창조주의 배경을 이루고 있고 창조주는 그 빛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아직 창조되지 않은 대상들이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즉 창조란 다른 말로 하면 어둠에 빛을 주는 행위다. 어둠은 무의미이며 죽음이다. 어둠 속에 사는 사람은 살아있다 말할 수 없으며 참다운 삶이란 어둠에서 빛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구원이다. 성경은 그 구원의 빛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증언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 증언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인간과 역사는 이 증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은총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새로워질 수 있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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