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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솔리노, 설교하는 베드로, 1427년, 피렌체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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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1월 27일 21시 11분 44초


마솔리노, 설교하는 베드로, 1427년, 피렌체


르네상스 초기, 피렌체에서 활동한 화가 마솔리노가 후배 마사초와 함께 교회 벽화로 베드로의 일대기를 그렸다. 그 중에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베드로는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켜 신령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전하고 있다. 그의 눈은 무서우리만치 엄숙하다. 화가는 구원의 진리를 듣는 이들의 다양한 반응을 표정에 담았다. 대부분의 청중은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여 듣는다. 앞줄에 앉아 손으로 턱을 괸 채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여인은 완전히 심취해 있다. 그 옆에 앉아 얼굴 반쪽만 보이면서 화면을 정면으로 뚫어지게 응시하는 의문의 남자는 누구일까, 화가 자신일까? 머리가 많이 벗겨지고 흰 수염이 독특한 노인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내적 고뇌에 빠져 있다. 베드로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선뜻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 있는 이들 중 머리에 검은 띠를 띠고 수사복장을 한 젊은 남성은 미간에 잔뜩 힘을 주어 한 순간도 놓치지 않을 태세다. 설교하는 베드로와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은 키 크고 배도 좀 나오고 범상치 않은 복장과 근엄한 표정의 남성이다. 베드로에 전혀 꿇리지 않는 풍채와 당당함으로 현장을 직시하는 그는 당대 종교 지도자인 것 같다. 베드로와 초대교회 신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들은 확신으로 충만해 있었다. 지상의 모든 교회는 이 신앙에서 출발했고 이 신앙 위에 든든히 기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