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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브로피, 동행, 50.8*61cm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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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6월 02일 17시 36분 00초

데스 브로피, 동행, 50.8*61cm

얼마 전, 홍보용으로 받은 소책자 표지에 ‘동행’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실렸다. 비가 많이 내린다. 화면 전체가 희뿌예서 사물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안 갈 수 있다면, 그냥 실내에 머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비 그치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러나 살다보면 저 폭우 속에서도 가야만 하는 때가 있다. 버버리 레인코트 입은 멋진 영국 신사 숙녀라면 좋겠는데, 현실은 이미 그렇지 않다. 키 작은 노년의 남자는 다리가 불편하여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그보다는 좀 젊어 보이는 여성은 키도 더 크고 옷도 하얀 색 윗옷과 붉은색 치마로 훨씬 화려하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빗속을 둘이 같이 가야 한다. 비는 억수로 쏟아지는데 우산은 너무 작다. 어찌해도 내리는 장대비를 온전히 피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비를 덜 맞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은 어깨를 걸어 최대한 몸을 밀착시킨다. 그 방법밖에 없다. 이것이 공동운명체다. 그렇게 안 해도 되거나 공동운명체가 아니라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험한 세상에 같이 가야 한다면 방법은 하나다. 최대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의 교회를 이루어 한 운명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이 꼭 절친이겠는가? 그럴 수도 있고 반대로 원수지간일 수도 있고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 운명체다. 성령의 사람은 자신의 공동운명체를 향해 부드럽게 개혁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