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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평화기념관 원폭 돔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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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6월 16일 16시 31분 19초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원폭 돔

일본 종교계가 평화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해 2007년부터 2년마다 종교인 대회를 연다. 올해 6회 대회는 너무 아름다워 가슴 아픈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기장 총회본부와 교회협에서 근무할 때 1~3회, 이번에 네 번째로 참여한 내게는 더욱 뜻 깊은 대회다. 히로시마는 인구 100만이 넘는 그 지역의 중심지며, 산이 많고 바다에 닿는 항구로서 삼각주다. 시내에는 7개의 강이 흐르고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강과 나무가 어우러진 도시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중심에 어울리지 않는 흉물이 하나 서 있다.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38만 명 중 1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골조만이라도 남은 건물은 히로시마 산업 장려관으로써 지상 25m에 이르고 지붕에 구리 돔을 얹었는데 피폭으로 모두 녹아내렸다. 전후 일본은 패배와 고통의 이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고,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프고 치욕적인 상처는 지우고 싶고 아름다운 현재 미관과 전혀 어울리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이 건물을 미화하거나 철거하지 않는 이유는 ‘기억하기’ 위함이다. 역사는 기억 위에 이루어지며 역사를 산다는 것은 쓰라린 상처의 기억으로부터 새로운 꽃을 피우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