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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치오, 날 때부터 소경을 고치는 예수, 43*45cm, 1311년, 런던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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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08월 25일 22시 07분 44초





두치오, 날 때부터 소경을 고치는 예수, 43*45cm, 1311년, 런던  

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삶은 얼마나 어두울까. 빛이 무엇인지 모르는 삶, 세상의 갖가지 색깔을 단 한 번도 볼 수 없어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무색한 삶.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 것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것을 알아냈다고 해서 지금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한 그가 예수를 만났다. 아직 젊기만 한데 그의 인생은 이미 노쇠해버렸다. 지팡이를 짚어야만 다닐 수 있었고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의탁하기 위한 동냥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했다. 이것도 삶이냐고 소리 치고 그냥 끝장내자고 마음먹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안타까운 눈물조차 말라버린 눈을 가지고 살다가 말 생이었다. 그가 지금 예수를 만났다. 주님은 평생 닫혀있던 그의 눈을 손으로 만지셨다. 주님의 믿음 기도는 눈을 뜨는 것으로 응답되었다. 이 놀라운 기적의 당사자인 사람은 처음 뜬 눈을 들어 하늘을 향한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이 감사의 눈길을 간직해야 할 것이다, 때로 내가 정말 이런 세상을 보려고 눈을 떴던가 후회를 하더라도 말이다. 그는 드디어 지팡이를 버렸다. 이것 없이는 한발자국도 뗄 수 없었던 그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었는데 이제 그는 벅찬 가슴으로 지팡이와 이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오른 손을 들어 새로운 삶의 출발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