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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를 두는 주민교회 어린이들 지난주일, 예배드리고 맛있는 점심식사 후, 아직 하나 더 남아 있는 어른들의 성경공부 시작 전에 두 아이가 천하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파랑과 빨강으로 나뉜 양 진영은 이미 전열을 가다듬었다. 나름 긴장의 기운이 장기판 안에 감돈다, 결정적으로 왕은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움직이고 대결하고 지략을 짜내고 참여해야 할 세상은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다. 저 작은 장기판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막상 말을 움직이다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수가 숨어 있고, 한 번의 실수로 전멸하기도 한다. 또한 사면초가의 위기 속에서도 기가 막힌 한 수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 아직 아이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중심 역할하기에는 이르지만 곧 이들의 시대가 온다. 기성세대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할 수 있을까? 우선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다. 무관심해서도 안 되고 섣부르게 개입하여 어른 판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일단 깊이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난과 무시의 눈길이 아니라 애정과 기대의 눈길로, 그 보다 더 깊은 믿음과 기도의 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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