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베르메르, 마르다와 마리아 집에서 그리스도, 160*142cm, 1655년, 영국

후견인이요 제자였던 마르다와 마리아 집을 주님이 방문하셨다. 누군가의 집을 가보고 영접하는 것은 그만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너무도 기쁘고 감사한 주님의 방문에 두 자매는 최선을 다해 주님을 맞이한다.
마르다는 음식을 장만하느라 분주하다. 사랑하는 주님께 최고의 대접을 해드리고 싶었을 것이다. 마리아는 주님 발치에 앉아서 손에 턱을 괴고는 말씀에 골똘히 집중하고 있다. 혼자 분주하던 마르다는 마리아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도우라고 주님께 말씀드리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의 것이었다 ; 마리아는 좋은 것을 택하였다. 말씀과 실천은 모두가 소중하다. 어느 것이 더 적절한 것이냐는 상황이 결정한다. 지금 주님에게는 식사보다 진리를 가르치는 일이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 둘 다 주님을 사랑했지만 마리아가 더 주님의 방문 목적에 충실한 선택을 했다. 행동 이전에 주님의 뜻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