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치오, 디베랴 호수에 나타나심, 1311년, 나무에 템페라, 37*48cm,

이탈리아 시에나 부활하신 주님이 평상시 활동의 주 무대였던 디베랴(갈릴리) 호수에 나타나셨다. 밤이 맞도록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주님은 풍성한 어획을 실현시켜 주셨다. 7명의 제자들은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를 상징한다. 주님이시라는 말에 베드로는 물속으로 뛰어들고 다른 제자들은 153마리(무엇을 뜻하는 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음)의 물고기를 끌어올리느라 힘을 모으고 있다. 많은 물고기가 잡혔지만 그물은 찢어지지 않는다. 초대교회의 선교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들어와 무겁고 힘겨운 면도 있지만, 주님의 교회는 결코 분열될 수 없다. 주님은 오른 손을 들어 제자들에게 은총과 축복을 베푸신다. 제자들의 시선은 주님과 물고기 두 곳에 몰려 있다. 교회의 시선이 닿는 곳도 바로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