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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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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8년 12월 22일 21시 00분 50초

두 세계

낭만적인 노을과는 다른 느낌의 붉은 하늘이다. 거친 붓질로 상황의 심각함을 표현하고 붉은 색은 거의 분노의 핏빛에 가깝다. 산은 아직 초록빛이 남아 있지만 멀고 높은 산부터 검게 변하고 있다. 지상에는 혹독한 화염이 휩쓸고 간 것 같다. 땅도 제 빛을 잃고, 나무들은 잎이나 가지 하나 없이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다. 지금도 암울하지만 갈수록 더욱 죽음의 그림자가 짙어질 것이다. 악으로 향하는 전망이다. 우리가 지금 저 곳에 놓여 있다면 숨이 막힐 것이다. 하늘도 산도 땅도 희망의 색이 보이지 않는다. 죽음의 승리다....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들이 푸름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럽 대륙의 거대한 구릉지대에 나무와 곡식과 풀이 장관으로 펼쳐져 있다. 드넓은 초장 사이로 비포장 길을 달리는 차도 낭만적이다. 여름에는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고 가을에는 황금빛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저기서 뛰고 노래하고 춤추고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지금도 만족하고 감사하며 내일은 더욱 희망으로 부푼 삶이다. 우리가 꿈꾸는 낙원이다. 선으로 향하는 전망이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현실이 서로 전이될 수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급반전이다.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더라도 방향의 선회는 급작스럽다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우리 가운데서 시작하고 진행한다. 우리는 선에서 악으로 반전이 아니라 악에서 선으로의 반전을 꿈꾸고 추진한다. 그 계기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