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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만종(삼종기도),55.5*66cm,1857~1859년,파리 오르세 미술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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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6년 10월 30일 16시 22분 59초

밀레, 만종(삼종기도),55.5*66cm,1857~1859년,파리 오르세 미술관

붉은 기운마저 사라지고 어두워진 하늘을 까마귀도 높이 날아 집으로 향하는 늦은 저녁, 가난한 부부가 감자를 캐다가 기도를 드린다. 둘 다 옷은 남루하고 노동에 지친 손은 거칠다. 하루 종일 밭을 오간 신발은 흙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진정으로 기도를 드린다. 남편은 모자를 벗어 가지런히 손에 들었다, 마치 모세가 떨기나무 앞에서 신발을 벗듯이! 아내는 고개를 깊이 숙여 정성을 표하고 전혀 곱지 않은 손을 움켜쥐어 간절함과 진정성으로 신을 향한다. 부부 옆에는 하루 종일 수확한 감자가 자루에 담겨 있지만, 저것으로 혹독하고 긴 겨울을 나기에는 너무 빈한해 보인다.

밀레는 이 그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옛날에 저녁종이 울리면 할머니는 언제나 일손을 멈추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어”. 화가는 지극히 가난하고 지친 삶 가운데서도 자신을 향한 신의 섭리에 감사하며 기도하는 농민의 고백을 감동적으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