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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두오모 성당) 돔(쿠뽈라), 1436년, 피렌체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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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9년 03월 09일 16시 50분 52초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두오모 성당) 돔(쿠뽈라), 1436년, 피렌체

보이지 않는 교회 건축의 특징은 든든한 재료와 이를 사용하는 건축가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그 재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건축물을 지탱하느냐이다. 바울은 교회 건축의 특징은 그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와 깊게 연관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모양이 다르고 재질이 다른 자재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각각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면서 든든히 서 있을 수 있는가가 건축의 핵심이다. 교회건축은 재료나 설계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리스도와의 연대성이다. 건축은 종합예술이다. 건축으로부터 조각, 회화, 디자인 등이 모두 파생된 것이다. 유럽에 가면 500년, 1000년 된 건물들이 아직도 웅장하게 건재한 것을 보면 신기하다.

세계역사의 근대와 피렌체를 상징하는 이 건축물은 1294년에 설계를 시작하여 142년 후인 1436년에 완공하였다. 원래 이때는 성당 하나 지으려면 보통 100년이 걸렸다.

내가 자주 언급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거의 끝부분에 주인공 남녀가 이 도움 꼭대기에서 10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상을 보자(3분).

관광객들은 도움(Dome) 안쪽에 만들어 놓은 좁은 계단으로 걸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그 과정에서 천장 도움 안쪽에 그려진 화려하고 아름다운 천상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건물을 웬만큼 완성했는데 가장 어려운 본당 꼭대기 도움 부분을 완성할 수가 없어서 오랜 시간 동안 건축이 중단되었다. 당대 내로라하는 르네상스 지식인들이 건축학, 물리학, 수학의 지식을 동원하여 도움을 얹으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다가, 1420년에 피렌체 최고의 예술가 브루넬레스키가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여 공사에 착수했다. 벽돌 400만개를 들여 받침대 없이 둥근 지붕을 얹어야하는 기술은 아마 지금의 첨단 기술로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600년 전에 컴퓨터나 첨단 장비 없이 이 기술을 찾아내서 설계에 적용했고 드디어 벽돌로 이 둥근 지붕(쿠뽈라)을 완성했다.

브루넬레스키가 고안한 기적의 방법을 ‘오늬 쌓기’라고 한다. 보통 방식으로 벽돌 400만개를 쌓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금방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천재는 벽돌의 수평선들이 만나는 곳에 기역자 벽돌을 넣어 이음새부분이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연결성을 강화시켰다. 이것이 일종의 모퉁이돌과 같다. 만약 이런 방식이 아니고 일반 건물의 벽돌쌓기였다면 설명회에서부터 허락받지 못했을 것이다. 모퉁이 돌은 건물 전체의 이음을 책임지면서 건물의 견고함을 유지하는 힘이다.

그리스도 교회의 비밀은 여기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