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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묘비를 붙잡고 흐느끼는 어머니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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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9년 05월 18일 15시 27분 35초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지냈고, 우리는 오늘 우리 교단이 정한 기념주일로 지킨다. 지난 15~17일, 성남시와 성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사진전시회, 영화 택시운전사 상영, 기념식이 열렸다. 특히 80년대 성남은 우리 교회 청년인 김종태 열사를 비롯하여 신장호열사와 송광영 열사 등 여러 사람들이 5.18의 진실을 알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했다.

독재정권의 연장선인 이명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이 제대로 기념식조차 참여하지 않아서 유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정식으로 참여하여 진심어린 위로와 다짐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번 성남시의 사진전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잘 정리해주었지만 그 것이 얼마나 참혹하고 잔인한 살상이었는지 증언하는 사진은 전시하지 않았다. 아마도 끔찍하게 살해당한 이들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면 청소년이나 노약자들이 심한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80년대 중반에 연세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열린 꽤 큰 사이즈의 희생자들 사진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고 그 모습이 너무 끔찍해서 토할 뻔했다.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이의 시신도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자식이라면 어떡하나!


2012년 망월동 자식의 묘 앞에서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니 5.18 광주 이후 32년이 지난 때다. 80년도에 이 어머니는 훨씬 젊으셨을 것이다. 지금은 머리가 희어지고 이마에 주름이 깊게 잡혔으며, 볼과 목덜미에도 세월의 깊이가 아로새겨져 있다. 이 무덤의 고인은 60년 10월생인데 80년 5월에 사망했으니 당시 만 20세 청년이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20세 청년, 너무 에너지가 넘쳐 펄펄 날아다닐 것 같은 20세 자기 새끼의 처참한 주검을 이 어머니는 보았을 것이다. 그 후 어머니의 삶은 이전의 삶과 결코 같아질 수 없었다. 
소리 내거나 땅을 치지 않고 그저 아들의 비석을 붙잡고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슬픔과 그리움을 속으로 삼켜가면서 토해내는 어머니의 모습에 우리의 가슴이 더 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