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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 부활, 아르밀라(어깨받이), 1180년, 루브르박물관, 파리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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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5년 04월 05일 00시 00분 00초



작자 미상, 부활, 아르밀라(어깨받이), 1180년, 루브르박물관, 파리

서양 중세기, 전장에 나서는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다. 성능이 발달하지 않은 무기에 의해 죽고, 죽임 당하는 현실이야말로 죽음의 공포를 가중시킨다. 갑옷의 어깨받이에 부활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청동에 칠보로 새겨 넣었다. 삶과 죽음이 난무하는 치열한 접전의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갑옷을 챙겨 입으면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새겨 넣은 어깨받이를 착용하는 병사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관 뚜껑을 열어젖히고 주님이 힘차게 밖으로 걸어 나온다. 왼손에는 승리의 십자가 깃발을 들고 오른 손으로는 죽음의 천을 걷어낸다. 이 검은 천은 주님이 삶의 현장으로 나오는 것을 막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죽음이란 손으로 치워버릴 수 있는 한낱 천에 불과하다. 단순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주님의 발은 관을 힘차게 뛰어넘고 있다. 죽은 이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지만 부활의 주님에게는 너무 쉬운 낮은 턱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