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1511~12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을 받아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제작한 시스티나 성당은 천장 길이 40.93m, 폭 13.41m, 그리고 높이 20.7m에 이르며 이것은 예루살렘에 있는 솔로몬 사원의 크기와 똑같다.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창조주는 어린 천사들을 대동하고 바람처럼 다가오신다. 하나님은 바닥에 비스듬히 앉아있는 아담에게 창조주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손가락을 마주치고자 한다. 팔꿈치를 간신히 무릎에 올려놓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있는 힘이 없어 땅을 향하고 있는 아담의 손가락에 이제 하나님의 손가락이 닿는다. 그곳에 생명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아담은 생기를 얻고 손가락을 펴고 다리에 힘을 주며 일어나 세상을 활보할 것이다. 그것은 오직 창조주로부터 받은 생명의 기운에 따라서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