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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드 라투르(1593~1652년), 아내에게 조롱당하는 욥, 145*97cm, 프랑스 에피날 고대현대 미술관
열 명의 자식과 전 재산을 다 잃고 자신의 몸마저 악성 피부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욥에게 부인이 찾아와 험한 소리를 한다 ;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라! 동방의 의인이라고 칭송받을 정도로 신앙에 철저했던 욥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재앙은 욥을 하루아침에 선망의 대상에서 조롱의 대상으로 추락시켰다. 이유는 모른다. 어쩌면 부인의 질책이 오히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늙어 쳐진 살과 군데군데 긁은 자국이 남아있는 욥의 육신과 당당한 부인의 부푼 치마가 밝은 촛불로 더욱 대조적이다. 부인의 눈은 경멸의 흰자위가 번득이고 욥의 눈에는 육체적·신앙적 비참함이 측은하게 교차하고 있다. 정말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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