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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작자미상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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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0년 01월 04일 17시 52분 57초

<2020.1.5 주보 그림>

파수꾼


전체적으로 색깔이 밝아서 좋다. 하양, 노랑, 파랑, 빨강 등 원색이 주를 이루고 있고 수채화 물감 재질로 보여 전반적으로 우중충하지 않고 경쾌하다. 소위 우리 사회의 진보도 좀 재미있고 신나고 즐겁고 가볍고 그러면 좋겠다. 앞으로 거대담론을 재미있게 터치하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진보는 고사할지도 모르겠다. 1980년대의 가치를 2020년 식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파수꾼이 지금 나팔을 힘차게 불고 있다. 최대한 크게 불기 위해 볼이 불쑥 튀어나올 정도로 바람을 모으고 있다. 그렇게 분 나팔 소리는 사람들을 깨울 것이다. 불신의 잠, 의혹의 잠, 절망과 포기의 잠에서 일어나 다시 믿음의 길에 나서라고 시대를 흔들 것이다. 동시에 이 나팔은 혹시나 하나님께서 우리 현실을 잊어버리셨을까 고심하면서 더 이상 잠잠하지 마시라고 이제는 우리 삶에 개입해 들어오시라고 울리는 다급한 호소다.

왜냐하면 파수꾼과 그 시대가 처한 현실이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것처럼 위험하고 불안하고 아슬아슬하다. 자칫 한 발자국이라도 삐끗했다가는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질 칠 것이다. 믿음은 일정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목숨 건 도박과도 같다.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런 파수꾼들을 곳곳에 세워놓으셨다는 사실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같은 삶의 지향점과 가치관을 지닌 이들이 우리 주변에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때로 그들이 너무 멀리 있고 때로 너무 작아서 잘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깨우고 시대를 깨우는 파수꾼들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하나님이 잠잠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우리 현실에 개입해 들어오시면 모든 근본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구원이 실현되는 것이다. 믿음은 이것을 붙잡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