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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텔로, 막달라 마리아, 1455년, 188cm, 피렌체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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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0년 01월 18일 18시 54분 23초

<2020.1.19. 주보 그림>

도나텔로, 막달라 마리아, 1455년, 188cm, 피렌체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복음서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단지 귀신 들렸다가 예수님으로부터 고침 받은 여인으로만 기록되어 있는데 이야기 전승과정에서 죄 많은 창녀 여인의 이미지까지 혼합되어버렸다. 그래서 마리아로서는 좀 억울하겠지만 이야기는 훨씬 드라마틱하게 되었다.

멋지고 아름답고 화려했던 한 여인을 르네상스 조각의 대가 도나텔로가 처참한 몰골로 형상화했다. 햇빛에 반짝이며 찰랑이던 황금빛 머리카락은 바짝 마른 나무 뿌리처럼 머리로부터 흘러내려와 온 몸을 휘감고 있다. 움푹 들어간 눈과 무언가를 말할 것 같은 입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다. 길고 깡마른 목을 타고 내려가면 깊게 파인 가슴과 쇄골에 찬바람이 일 것처럼 쓸쓸하기만 하다.

인생의 즐거움을 쫓아 분주하게 움직였을 발은 거친 맨발이 되었다.

마리아의 온 몸을 뒤덮고 있는 것은 머리카락도 아니고 옷도 아니요 지나온 삶에 대한 통한이리라.

마리아가 두 손을 모았다, 아직도 손은 고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지만 세상을 농락하던 이전의 손이 아니다.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통과 거듭남의 손이다. 그 마음으로 떨리는 손을 모았다.

그 이유는 딱 하나, 그가 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십자가에 달린 주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