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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안토니오 아베롤리노, 필라레테의 문 중 바울의 참수(부분), 1455년, 바티칸 베드로대성당 입구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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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0년 03월 14일 16시 13분 20초



<2020.3.15. 주보 그림>

안토니오 아베롤리노, 필라레테의 문 중 바울의 참수(부분), 1455년, 바티칸 베드로대성당 입구

바울은 평생 그리스도를 증거하되 십자가에 못 박힌 구세주를 전했다. 바울이 목숨 걸고 지키고자 했던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바로 십자가였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고백이었다. 바울은 정말 십자가를 말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십자가의 삶을 살았다. 매 맞고 굶고 파선하고 모함 받고 치욕 당하고 고독하고 옥에 갇히고 마침내 로마에서 순교했다. 바울은 AD 64년 로마 네로 황제의 박해 때 체포되어 67년 경 참수형을 당했다.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사형 집행인은 이 끔찍한 처형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며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큰 눈으로 덤덤하게 집행할 뿐이다. 그는 칼을 들어(참수형을 집행하기에는 칼이 좀 작아 보인다) 한 번에 바울의 목을 칠 것이고 바울의 목은 그 순간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것이다.

사형장으로 끌려왔기에 곧 자신의 목이 잘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두 눈을 가린 채 자신의 등 뒤에서 어떤 행동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에 더욱 두려운 바울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저 운명이니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이시오 부활하신 주님 앞에 간절히 두 손 모으고 기도드린다. 이들이 육신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영원한 생명은 주님께 있사오니 저를 받아주소서! 하는 기도일 것이다.

바울은 진정 주님의 십자가를 증언하고 그 십자가를 살아내고자 분투한 삶이었다. 그리고 오직 십자가의 은총과 실천만이 참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확신하였다. 그러면서 오늘 바울은 기독교 복음이 십자가의 은총과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빌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