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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크람스코이, 광야의 그리스도, 1872년, 모스크바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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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16년 02월 14일 00시 00분 00초





이반 크람스코이, 광야의 그리스도, 1872년, 모스크바

주님은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로 나갔다. 여러 가지 준비와 결단이 필요했을 텐데 그 모든 것을 제치고 광야로 홀로 가셨다. 광야는 죽음의 땅이다. 광야는 사람이 없다. 인간이 만든 문명도 없다.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사방 둘러봐야 돌밖에 없는 곳에서 주님은 심각하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황량한 광야에 앉아 입술 굳게 다물고 미간엔 잔뜩 힘을 주고 두 눈을 한 곳에 모은 채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간절함은 뼈와 힘줄이 돋을 정도로 잔뜩 움켜잡은 두 손에서 두드러진다. 맨발에 여기저기 난 상처는 그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주님은 왜 굳이 이 고생을 하면서 두렵고 떨리는 광야로 나가야만 했는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서 호흡해야만 하는 교회에 그리스도의 광야로 물러섬(퇴거)은 놓치지 말아야 할 신앙의 근원적 자세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