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내 예배 담임목사 회의와위원회 교회학교 선교기관 커뮤니티
 
 

 
Untitled Document
20200906. 도나텔로,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나무, 1455년, 피렌체 주민교회 (juminch)
gd_f94889_118598358_3397197380332503_5143067836726840129_o.jpg (564KB)
f94889_KakaoTalk_20200905_100234252.jpg (295KB)
gd_f94889_118509415_3397198000332441_2937030500282731520_n.jpg (285KB)
574
파일 올린 시간 : 2020년 09월 05일 17시 34분 49초





<2020.9.6. 주보 그림>
도나텔로,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나무, 1455년, 피렌체
교육·의료·복지·민주·인권·통일 운동 등 한국 근대화의 한 동력이었던 한국교회가 사회의 근심거리로 전락하고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는 개 교회나 교단 차원에서 교회가 공공의 사역을 감당하기도 한다고 읍소해도 시대착오적 의식과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뻔뻔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부 몰지각한 교계 지도자들과 우리를 구별하여 인식시키는데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하랴, 겉으로는 모두 예수 이름을 달고 있으니….
기장 교회는 이미 초창기부터 정부의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 왔고, 대부분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사회의 비난으로부터 우리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이에 기장교단은 사회를 향해 기독교의 반(反)사회적 일탈을 사죄하고 나섰다. 교회마다 코로나 19 확산의 중요한 전파지로 거론되는 교회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우리 교회도 창조절기를 맞아 생명에 관한 현수막을 걸어야 하나, 세상에 사죄하는 그림으로 바꿨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도나텔로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다. 주님을 만나고 자신의 죄를 적나라하게 발견한 마리아는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회를 하고 있다. 아름다웠던 머리카락은 거칠고 굵게 변했고, 세상의 욕망을 쫓던 눈은 퀭하니 들어가 버렸다. 쾌락과 아름다움을 버린 그의 육체에는 참회와 새로운 삶의 호소가 짙게 배어 있다. 마리아는 정말 다른 삶을 살았을까? 그랬다. 그것은 모은 두 손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참회와 결단이 자신에게 근거하지 않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주님에게로 향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는 마리아처럼 교회가 참회할 차례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어버린 교회가, 세상을 치유하기는커녕 근심거리가 되어버린 교회가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절절한 모습으로 참회할 일이다. 주님의 몸으로서 진정한 교회는 여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