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예언자 요엘, 1508~12년,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 천장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는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거대한 프레스코 화 ‘천지창조’를 채운 미켈란젤로는 맨 끝부분에 구약의 예언자 요엘을 그렸다. 지금까지도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인 요엘(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은 그 시대와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말씀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이것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한다. 한 글자도 빼먹거나 왜곡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양 미간을 잔뜩 찌푸리면서 두루마리에 집중하고 있다. 저기서 울려나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무엇인가? 지독한 가뭄과 공포의 메뚜기 떼 습격이다. 정말 처절한 유린이다. 가뭄과 메뚜기 떼 후에 눈앞에 남아 있는 것은 없으며,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내일은 없다. 이 내용을 전해야 하는 예언자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희망을 선언하는 것은 마침내 주님은 이 땅의 모든 것을 회복시킬 생명의 비를 내리신다는 약속 때문이다. 초대교회는 이 예언에 나타난 비를 성령의 단비로 고백했다. 지금 우리에게 바로 생명의 비, 성령의 비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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