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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바로와 산파들, 14세기, 탈무드 전례서(The Golden Haggadah)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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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1월 23일 19시 30분 07초

<2020.12.27. 주보 그림>

바로와 산파들, 14세기, 탈무드 전례서(The Golden Haggadah)

출애굽 기적하면 대표적 표상은 홍해, 유월절, 갈대상자, 모세의 성장과 도피, 열 가지 재앙 등이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당연히 모세가 가장 뚜렷하고, 그 밖에도 아론‧바로‧ 미리암‧요게벳‧이드로 등도 떠오른다. 출애굽 기적도 물론 모세가 중심이지만 모세 혼자서는 할 수가 없다. 수많은 조연들이 협력해서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구원을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출애굽의 조연 중에 산파였던 두 여인 십브라와 부아가 있다.

생사를 좌우할 살아있는 신적 권력자가 산파를 불러 엄히 명령을 내렸다. 새로 태어나는 히브리 아기 중 아들은 죽여라. 명령의 내용도 무섭지만 그 명령을 내리는 바로는 더욱 두려운 존재다. 바로는 눈 크게 뜨고 산파들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손가락으로 직접 가리키며 엄명한다-저 강에 빠트려 죽여라!

강 속에는 이미 한 아기가 수장되어 있고 새로 들려온 아기도 곧 물속으로 내던져질 것이다. 아직 화가의 기술이 완숙하지는 않아서 아기들이 매우 어색하다.

갓 낳은 아기를 빼앗긴 아버지는 망연자실하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며 원망한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아기들을 강에다가 던지는 이 끔찍한 일들의 출발점은 바로 산파가 아이를 받는 순간이기에 산파의 어깨는 더욱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 바로의 명령을 듣는 순간, 산파들은 간이 콩알 만해졌을 것이다. 산파들은 바로와는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속으로는 수없이 계산했을 것이다. 보이는 권력의 명령에 따를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인가. 이 두렵고 깊은 고민 속에서 십브라와 부아가 선택한 행동은 바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었다, 그것이 죽음의 길이라 해도!

기적은 이 믿음 속에서 잉태되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