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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8. 줄리아 스탄코바(1954년~, 불가리아), 예루살렘 입성, 2002년, 40*22cm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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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1년 03월 28일 19시 55분 10초

<2021.3.28. 주보 그림>

줄리아 스탄코바(1954년~, 불가리아), 예루살렘 입성, 2002년, 40*22cm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 이야기를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제자들도, 환호하는 군중도 없다. 찬송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나귀 등과 길에 옷을 까는 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자칭 메시아로 입성하는 주님을 고깝게 쳐다보는 권력자들도 과감하게 생략해버렸다. 오로지 예수님에게만 모든 초점을 맞췄다. 사실 사랑(신앙)은 이런 건데, 내 모든 감각을 하나에 모아내는 것….

가운데 나귀 탄 예수님은 좀 유약해 보인다. 모질지 못하고 슬퍼 보이는 큰 눈으로 앞을 바라보신다. 아직은 어린 나귀는 예수님을 태우고는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 신앙이 예수님을 모시는 삶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힘든 것임을 각오해야 한다. 하늘에서는 밝은 빛이 쏟아져 내린다. 메시아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에 따르는 삶이다. 나귀에 앉은 메시아는 한 손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성호를 긋고 있다. 정말 세상을 사랑하신 메시아다. 맨 발의 주님은 붉은색과 남색의 옷을 입어서 그림 전체를 둘로 구분하려는 의도를 심화시킨다.

메시아가 지나온 길은 광야 같다. 생명의 녹색 계통은 한 점도 없이 모래 색으로만 구성했다. 어찌 보면 하늘을 향해 두 손 모은 모습을 여럿 쌓아놓은 것 같다. 삭막하고 고독하고 간절하다. 거기에서 출발하여 주님이 향하는 곳은 예루살렘이다. 기교를 부린 여러 건물이 있고 채색이 있다. 바벨탑이 그렇듯이 건축은 과학기술의 총화다. 광야와 뚜렷하게 자신을 구별하는 예루살렘에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권력‧부‧명예 등이 대표하는 인간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광야에서 40일 동안 목숨 걸고 투쟁한 메시아가 마침내 도달하고자 했던 장소는 이렇게 죄로 가득 찬 예루살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