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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주보 그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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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11월 30일 15시 08분 22초

<2022.11.27. 주보 그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사우디아라비아 가운데에서 오른쪽 끝에 툭 튀어나온 작은 나라 카타르에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국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축구 경기가 장장 한 달 일정(11.21~12.19)으로 출발했다. 우리나라도 2002년의 4강 신화를 재현하고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한 시간 후에는 첫 경기 우루과이와의 결전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정말 축구공은 둥글다. 우리도 이 기적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카타르는 원래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속해 있다가 1971년에야 독립하였고, 인구는 300만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국교인 이슬람교 신자가 79%로 가장 많지만 국민의 80%가 외국인이기에 기독교 7%, 힌두교와 기타 14% 정도 된다. 결코 크지 않은 이 나라가 경쟁이 치열한 월드컵을 유치했다. 세계에서 서너 번째 가는 부자 나라다. 그래서 원래 더운 6월에 열던 월드컵을 이번에는 11월에 열고 있다. 겨울에도 온도는 2~30도나 된다고 한다. 

월드컵 경기와 함께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경기장이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여덟 개의 공식 구장을 새로 지었다. 카타르는 여덟 개 구장에 각각의 특별한 의미를 담아 디자인하고 건축했다. 그 중 알투마마 스타디움은 우리나라 설계사무소가 디자인한 구장이다. 중동지역에서 남성들의 전통 모자인 ‘가피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가 16강에 올라간다면 혹시 여기서 경기를 치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 곳에서 예선 세 경기를 모두 치른다. 경기마다 옮기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시내에서 가깝고 이름 그대로 주변에 여덟 개의 대학들이 모여 있는 중심에 자리한 구장이다. 45,000명을 수용하는 이 구장의 특징은 다이아몬드를 깎아 만든 모양이다. 다이아몬드처럼 기하학적 패턴을 이루고 있어서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색상이 변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경기장은 건축비가 총 7억 달러 우리 돈 1조원이 들어간 비싼 경기장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 이유 중에는 친환경 자재를 쓴 것과 날씨에 따라 변하는 자동 조명과 에어컨 장치도 있다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고 관중도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마다 좌석 아래 에어컨을 설치했다. 경기장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 중의 하나가 통풍 시스템이다. 역사는 열정만으로는 성취되지 않는다. 뜨거움과 냉철함이 적절하게 순환하면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한 달 동안 카타르는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국제 축구 시합에 열광하는 우리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동참할 것이다. 소리 많이 치면 좋겠다. 지난 여섯 달 동안 떨어질 대로 떨어진 국격과 무너진 자존심을 훨훨 날려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우리의 정치 현실로부터 눈을 떼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