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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 주보 그림> 제36회 NCCK 인권상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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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12월 11일 00시 13분 48초

<2022.12.11. 주보 그림>

제36회 NCCK 인권상 

한국교회는 1987년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의 사인이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전두환 정권의 발표가 거짓이고 고문에 의한 타살이라고 증언한 오연상 의사에게 처음으로 NCCK 인권상을 수여함으로써 인권을 향한 용기와 노고를 격려하기 시작했다. 지난 36년 동안 수상자들을 보면 그대로 우리 현대사의 굴곡이 보인다. 국군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윤석양 이병, 주한미군의 폭력, 이주민과 장애우, 쌍용차를 비롯한 여러 노동 현장, 세월호, 성폭력 문제 등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굵직한 사건들이 한국교회 인권상과 연결되어 있다. 

36회를 맞이한 올해 NCCK 인권상은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노동운동가에게 수여했다. 김혜진 활동가는 오랫동안 차별받는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했고, 주요 노동 현안이 있는 곳마다 공동투쟁위원회 등을 구성해 비정규직 노동자, 미조직 노동자의 존엄과 인권증진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 왔기에 수상자가 되었다. 한국교회는 불평등한 노동 현실에서 보다 인간답고 안전한 세상을 위해 헌신한 김혜진 노동운동가에게 상을 줌으로써 그 노고에 감사하고 우리 사회가 보다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수상자로 임은정검사를 선정했다. 임검사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집단인 검찰의 불의에 대해 내부고발하면서 검찰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검찰 출신이 대통령과 권력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을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보통 용기를 갖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임검사가 이 어려운 일을 지속하는 것은 철저히 기독교 신앙의 발로다. 그는 이런 자신의 신념을 담은 책을 내고 전국의 여러 목사님들에게 책을 보냈다. 그의 고백대로 권력의 핵심인 검찰 개혁을 위해 굽은 길을 곧게 하는 세례 요한의 사명을 잘 감당하라고 응원하고 싶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시류에 역행해서 거슬러 가는 길,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길을 가는 사람은 힘들고 지치고 상처가 많다. 그래서 위로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이 길을 가는 소수의 예언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 NCCK 인권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