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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주보 그림> 카라바조, 마태를 부르심(부분), 1600년, 로마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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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3년 10월 24일 16시 14분 23초

<2023.10.22. 주보 그림> 카라바조, 마태를 부르심(부분), 1600년, 로마

12천 년 전, 지금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사회에서 하나님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우리가 어떻게 온전히 알 수 있을까. 우리가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인 예수님을 알 수 있는 자료는 오로지 성경 뿐이기에 복음서의 예수님 모습을 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학 공부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의 계시인 예수님을 이해해야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선언하셨다 -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 있다(눅10:23). 

서양미술사에서 찬란한 바로크 미술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빛의 화가답게 카라바조는 주님 얼굴에 쏟아져 들어 오는 빛의 양과 굴곡을 통해 메시아적 삶의 밝음과 어둠,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기쁨과 슬픔, 그 시대의 아들·딸이 겪어야 했던 희망과 절망을 표현했다.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를 받아들이는 통로인 주님의 눈이 그늘 속에 있어서 깊다. 삶이 날아갈 듯 가볍고 신나면 좋겠지만 실제 삶의 현실은 슬픔과 고통이 더 짙지 않은가. 그 현실을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이 공감하시는 것 같아 위로받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따뜻함을 잘 드러내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용기가 생긴다. 그 예수님을 이렇게 표현한 화가가 놀랍기도 하고!

인생을 깊게 들여다보시는 하나님의 눈길이 우리를 부른다. 더는 자기 폐쇄의 공간에 갇혀 있지 말고 과감하게 하늘을 향해 나오라고 부르신다. 옛날 마태는 즉시 부르심에 따랐다. 이런 제자들에게 주님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과 세계를 열어주셨다. 그리고 길은 여전히 우리 앞에도 놓여있다. 오늘 그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