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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4. 주보 그림> 작자 미상, 예루살렘 입성하는 예수님 주민교회 (jum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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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4년 03월 23일 22시 11분 18초

<2024.3.24. 주보 그림>


작자 미상, 예루살렘 입성하는 예수님


메시아는 보통 세상의 왕보다 더 위엄있고 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에 주님은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들어가서 겸손한 메시아 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점이 기독교의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강하고 승리하고 지배하고 위엄있는 구세주가 아니라 낮아지고 무력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삶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이 기독교의 생명입니다.


거기서 어린 나귀가 없었다면 이 숭고한 의미를 전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가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십니다.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옷을 벗어 길에 깔면서 환영하고 환호합니다. 어린아이는 주님의 길에 꽃으로 단장하고 노인은 입을 벌리고 감격합니다. 뒤에서 따르는 이들은 악기를 들고 신나게 찬양합니다. 주님도 손을 뻗어 이들을 축복하며 응답합니다.


주인공 예수님을 태운 나귀만 별로 신나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어리지는 않지만, 충분히 자란 성체는 아닙니다. 사람 태워본 경험도 별로 없고 아직 근육이나 기술이 충분치 않습니다. 성인 남자를 태우고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의 나귀는 아닙니다. 메시아를 태웠으니 의미상으로는 큰 영광이나 지금 현실은 힘겹습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따르는 것은 의미 있고 가치 있고 보람찬 일이지만 당장 현실은 역시 힘든 것입니다. 이 고난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삶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역사는 오늘 나귀 주인처럼 예수님의 요청에 기꺼이 응답하고 나의 것을 헌신하는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내 것을 예수님께 드리면 나는 그만큼 불편하고 손해고 나에게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헌신이 주님의 십자가 구원 사역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메시아 사역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