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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7. 주보 그림>
총회가 정한 남신도회 주일은 9월인데 너무 멀어서 우린 이번 주일로 좀 앞당기면서 외부 강사를 초청했다. 한 주 설교 준비 안 해도 좋은 장점이 있지만 다음 주 설교 준비할 때 감각이 떨어지는 것과 주보 그림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고심하다가 오래전 보았던 영화에 관해 쓰기로 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 (2014년 개봉/황정민·한혜진 주연)
무식하고 말주변 없고 못 배우고 거칠고 폭력적이고 가진 것 없는 마흔 살의 남자! 하는 일도 사채업자 아래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 받아내는 일이다. 호감이라고는 1도 가질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남자가 돈 받으러 갔다가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여성이 있었다. 사랑은 그렇게 한순간 그냥 빠져드는 것이다, 헤어나올 수 없도록 깊게!
1시간씩 30여 번 데이트하는 조건으로 빚을 청산하기로 계약하고 만나는 것이었기에 처음부터 애정은 없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언어·사랑에 관한 이해 등 모든 면에서 도대체가 안 맞는다. 그래서 여인은 남자를 만날 때 징그러운 벌레 대하는 마음이 묻어나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여자는 남자가 투박하지만 진심으로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둘은 진짜 사랑에 빠지고 잠시 행복한 날들이 꿈처럼 흘러간다. 둘은 나름대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지만 남자는 본의 아니게 다시 범죄에 휘말리고 감옥에 갇힌다.
가석방된 남자는 여인에게 용서를 빌며 사랑을 회복하고 싶어 하지만 남자가 시한부 판정받은 것과 그간의 사정을 모르는 여인은 냉정하다. 마침내 진실은 밝혀지고 남자의 사랑은 진심이었다는 것과 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둘은 저만치 서서 오열할 뿐이다.
중요한 건 진짜 마음이다. 거칠고, 세련되지 못해도 진심이 중요하다. 우린 그 진심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보이고 들리는 대로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속마음을 갈고 닦기보다 그것을 드러내고 전달하는 교양과 기술에 더 치중한다. 살아가면서 둘 다 소중하다. 그래도 분명하게 우선순위는 있다. 첫째가 진심이고 다음이 기술이다. 다시 진심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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