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다
기사입력 : 2017.03.06
쓰러지거나 버려진 나무가 솟대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본래 나무가 가지고 있는 모습에 감정을 대입해 생명을 불어넣었는데요.80여 점의 작품이 모인 전시회에 홍예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멘트]
춤을 추고 있는 듯 길게 뻗은 나뭇가지.
그 위에는 오리가 앉아있습니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깎고 다듬어 만든 작품.
본연의 형상에 백조 조각을 얹었더니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조형의 멋이 더해져 아름다움은 배가 됐습니다.
쓰러지거나 버려져 쓸모없어진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태어난 80여 점의 작품들.
솟대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상락 / 작가
"버려진 나무 쓸모없는 나무를 작품으로 만들어놓으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오잖아요.
만들어진 80여 개의 작품마다 많은 대화를 했어요."
본래 솟대는 마을 입구에 세우던 긴 대로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비는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솟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자연과의 소통이 담겨있습니다.
이현배 / 관람객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통로 같은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 솟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자연스레 뻗어 나간 나뭇가지.
그리고 그 위에 앉은 오리 조각.
사람의 손길을 거쳐 다시 태어난 솟대를 통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BN뉴스 홍예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