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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공동선언 22주년 기념사 주민교회 (juminch)
2022년 06월 23일 15시 12분 26초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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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06월 23일 15시 12분 26초

           6·15남북공동선언 22주년 기념사  

 

전쟁의 20세기를 넘어 새 천년을 맞이하는 인류는 평화의 시대를 갈구했습니다. 그러나 천년이 바뀌어도 역사는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21세기에도 여전히 참혹한 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부터 적용된 대량 살상무기는 기술 발전을 통해 갈수록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자연과 산업을 파괴할 것입니다.  

 

2018년 판문점선언이 아직 귀에서 사라지지 않았지만 아직도 선언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게 문재인정부의 시간은 속절없이 가버렸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실천은 진척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간신히 재개한 교류마저 모두 닫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전혀 다른 정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새 대통령의 이제까지 언행을 보았을 때, 기대보다는 실망이 크고 안심하기 보다는 불안이 먼저 밀려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존 세계 질서를 세차게 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반도 정세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큰 틀이 흔들리면 안정과 번영보다는 긴장과 전쟁의 기운이 강렬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남과 북에서 미사일이 난무하고 서로를 향한 거친 언사가 이어지며 한반도 핵문제가 다시 탁자에 올랐습니다. 모두를 파멸로 몰아넣을 무기들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평화는 심각한 타격을 받습니다. 불안한 세계정세에 경제가 휘청거리고 고물가 시대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지구 저쪽에서 일어난 전쟁의 불길이 멀리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의 삶에도 구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에서 낭만적 기대는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실제로 전쟁의 기운을 걷어내고 평화의 씨앗을 하나씩 심어야 합니다.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전쟁의 기운이 팽배할수록 새천년 벽두에 남북 정상이 온 겨레와 세계 앞에 손잡고 약속한 ‘6·15남북공동선언’이 그리워집니다. 과거의 어두운 역사와 현재의 불편한 관계도 남북의 공생번영을 위해서라면 사소한 것으로 취급해버리고 함께 행복한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려는 지도력이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22년이 지난 오늘, 그때보다 퇴보한 오늘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절실한 마음으로 6·15남북공동선언을 소리쳐 외칩니다. 성남시민의 작은 소리가 휴전선을 지나 만주와 시베리아를 넘어 그리고 태평양을 건너서 멀리멀리 메아리치기 원합니다.   

 

다시, 우리들 마음에 6·15남북공동선언의 띠를 질끈 동여매고 힘차게 달려보렵니다, 전쟁의 기운을 넘어 평화와 공생번영을 향해!  

 

  2022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성남본부 

공동상임대표 이훈삼 임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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