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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8 수해간증 - 최숭원집사 주민교회 (juminch)
2022년 09월 24일 14시 19분 38초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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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09월 24일 14시 19분 38초

수해간증

 

 

 

최숭원집사(디모데회)

 

 

저희 가정이 감당할만한 시험을 겪게 하시고 살아있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합니다. 그리고 주민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의 따뜻한 위로와 물질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0년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난과 환란이 은혜요 축복이라는 모순된 고백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지난 8월 8일에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거의 한 달간 저희 가정이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히 운이 좋았다거나 통계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기는 불가능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은혜의 경험과 고백이 개인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경험이고 고백이 될 수 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후 내용은 PPT 사진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PT를 보면서 설명합니다.)

 

지난 8월 8일 저녁 110년만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뿌리채 뽑힌 나무들과 암석들 그리고 토사가 제가 거주하고 있던 마을을 덮쳤는데 이로 인해 빌라 1층에 주차되어 있던 10여대 차량이 전복되거나 묻혀 버렸고 담과 전봇대도 맥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산중에 있는 마을이라 각 빌라 건물별로 설치되어 있던 대형 LPG통이 쓰러져 가스가 새어 나오는 상태에서 쓰러진 전봇대의 스파크로 인해 언제 가스폭발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1층이 필로티 형태로 주차장이었던 다른 빌라와는 달리 저희가 입주했던 빌라는 1층을 주거용으로 하여 저희 가족이 4년간 살고 있었는데 이번 산사태로 큰 나무기둥과 돌이 한쪽 벽면을 뚫고 들어 오고 토사도 1층 천장까지 차버렸습니다. 재난영화에서나 봤었던 상황이 제가 살던 마을과 저희가 거주한 집에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급박한 시점에 저희 가정은 경북예천군에 있는 자연휴양림에서 1박으로 가족여행 중이었고, 산사태가 발생한 저녁 11시 무렵 이웃주민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마을과 저희 집에 일어난 상황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희 가정의 여름 휴가 계획 중에는 8월 8일(월) 1박으로 가능 일정이 없었고 오히려 그 전주에 여행을 가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돌아와 8월 8일에는 평상시처럼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어린이부 여름성경학교 일정이 뒤늦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아내와 저는 특히 저는 여름성경학교 일정을 좀 더 미루거나 일부만 참석하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아내가 교사로 섬기던 어린이부에서 금토일로 확정하였고 아내는 교사로 요한이와 요성이는 학생으로 전일 참석하기로 하여 어쩔 수 없이 여름휴가 일정 여름성경학교를 마친 직후인 8월 8일로 연기하여 1박으로 하는 가족여행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갑작스럽게 끼여든 여름성경학교 일정으로 인해 저희가 애당초 세웠던 가족여행 일정을 급하게 변경하였기 때문에 8월 8일에 마을과 저희 집을 덮쳤던 산사태 상황이 아니라 비 한방울 오지 않은 휴양림에서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 모두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진을 먼저 본 저로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아내와 아이들이 받을 충격과 상실감을 덜어 주기 위해 현재 상황을 직시하도록 하되 과도하게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매몰되지 않도록 먼저 살아있음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강조하고 사진 속의 집 상태를 좀 희화하여 긴장을 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양방향 도로가 산에서 내려온 커다란 돌과 흙으로 유실되어 다음 날 바로 마을로 들어갈 수 없어 마을 주민들이 피신해 있다는 마을회관으로도 갈 수 없었고 아이들 외가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가재도구를 정리하거나 아이들의 일상을 어느정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희 부부와 멀리있으면 안될 것 같아 이훈삼 목사님께 교회에서 당분간 생활할 수 있을지를 상의드렸고 저희 상황을 들으신 목사님께서는 어서오라는 말씀을 주셨고 사모님께서는 저희 가족이 기본적인 생황을 할 수 있도록 침구류와 생필품 등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목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지인과 이민을 가는 지인이 있어 기본적인 가전제품과 일부 가재도구를 거의 헐값에 기증받을 수 있었고 지인분들이 평소여분으로 가지고 있었던 온갖 생활물품을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시기 했습니다.

 

제가 사고 이후 이사하는 시점까지 가장 많이 암송한 성격구절은 고린도전서 10:13이었고 매시간 듣고 따라 불렀던 CCM은 은혜라는 곡이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담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 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리라“

 

이번 사고로 가재도구의 90%가 매몰되거나 파손되었지만 가족 모두가 온전히 살아서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감사와는 별도로 상실감과 불안감에 압도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교회 공동체 성도님들의 위로와 구체적인 지원 그리고 그간에 직간접적으로 맺어 왔던 사회적 관계의 지인들의 진심어린 도움이었는데 이 또한 주위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통한 신앙적인 깨달음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은혜받은 자로서의 책임입니다.

경외의 사전적인 의미는 “공포심이 아닌 존경하는 마음에서 갖는 두려움을 뜻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것과 한 달동안 구체적인 은혜를 받은 자로서 이웃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앞으로 더욱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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