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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바 바베에게 배워라, 씨알평화 창립 심포지움2006.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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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교회 (jumin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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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1일 10시 20분 0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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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성가들은 한적한 시골에서 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산다. 종교인들도
천상만 바라보고 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하지만 비노바 바베는 말한다. "영성가들이여 사회 참여를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거룩한 꿈을
꾸라."
씨알평화(상임이사 김진)가 9월 12일 서울 만해 NGO교육센터에서 창립식을 열고 비노바 바베 탄신 111주년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 목사(씨알평화)·이진권 목사(새봄교회)·최영란 교수(이화여대)·홍수연 박사(안성의료생협)가 발제에 나섰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닌 사랑과 행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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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 목사는 "비노바 바베처럼 우리도 함의 영성과 됨의 영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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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노바 바베의 삶과 영성'이란 주제로 발제한 김진
목사는 비노바 바베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그의 편협하지 않은 영성을 배워야 할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비노바 바베의 삶을 통해 우리는
영성가로서 깊이, 평화운동가로서의 투철함, 학자로서의 성실함을 배운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는 영적 탐구를 위해 집을 떠난 출가자였으면서,
브라만 계급을 내던지고 최하층 노동자의 삶을 살았다"며 됨의 영성(Sprituality of Being)과 함의 영성(Sprituality of
Doing)이 조화를 이뤘던 비노바 바베의 영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비노바 바베는 개인의 변혁은 사회의 변혁을 가져온다고 믿었으며, 실천적
삶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우리 시대의 영성가들은 한적한 시골에서 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산다. 종교인들도 천상만
바라보고 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며 "비노바 바베는 이들에게 세계를 변화시키는 거룩한 꿈을 뚜라고 말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회운동가들에게도 도전했다. 그는 "많은 운동가들이 세계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고 있지만, 스스로는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삶은
고갈시킨다. 이는 영성의 힘 없이 사회개혁을 이루려는 무모한 시도 때문이다"라며 비노바 바베의 조화로운 영성을 배우라고 권했다.
이진권
목사(새봄교회)는 비노바 바베의 평화 사상에 주목했다. 이 목사는 "비노바 바베는 부단운동(토지헌납운동)·삼파티단(재산헌납운동) 등을 벌여
당시의 인도의 가장 큰 문제였던 땅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는 이런 운동을 지주에 대한 적대 감정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모두의 것이다'는 말로 지주들의 선한 마음을 끌어내는 평화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며 평화적인 운동으로 사회혁명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비노바 바베의 교육과 정치사상
비노바 바베의 나이탈림(신교육) 운동에 대한 설명은 최영란
교수(이화여대)가 맡았다. 그는 "비노바 바베는 교육의 본질을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가기'로 보고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스스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하면서 하는 공부'를 강조했다"며 "그는 신교육운동을 통해 온
국민을 기술자이자 사색가로 만들고 싶어했다"고 했다. 최 선생은 "비노바 바베의 신교육운동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안교육
운동·홀리스틱 교육 운동 등과 사상적 맥락에서 일치한다"며 영성과 기술이 조화된 교육이 필요함을 알렸다.
홍수연 박사는 "비노바 바베는
사르보다야(신의 나라) 운동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르보다야는 비이원론적 사상이며 개인과 사회에 좋은 것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 없다는
운동이다. 홍 박사는 "비노바 바베는 사르보다야 운동을 통해 대의민주주의를 펼치는 인도의 정치권력을 분산시키려고 노력했고, 마을자치 기구인
그람샤바를 제시하며 평등사회 구현을 꿈꿨다"고 했다.
비노바 바베,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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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심포지엄이 열린 만해NGO교육센터의 100여 좌석은 가득차서 바닥에 앉거나 서서 발제를 듣는
사람도 많았다. 또한 비노바 바베의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온 신학생들의 모습도 꽤 볼 수 있었다. ⓒ뉴스앤조이 유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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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노바 바베는 간디의 제자이자 간디 사상의 진정한
계승자로서 그와 함께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사회개혁가로 손꼽힌다. 인도 카스트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으로 태어났으나 인도의 독립과 가난한 이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사회가 천시하고 경멸하는 온갖 노동을 실천하는 육체노동자가 되어 평생을 헌신하였다. 그는 간디와 함께 1940년 '비폭력
저항운동(사티아그라하)'을 이끌었으며, '토지헌납운동(부단 운동)' 역시 주도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인도 전역을 맨발로 걸어 다니면서
지주들에게 땅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6분의 1의 토지를 공유하자고 호소하였다. 그는 "부자의 이기심은 벽과 같지만 그 벽에도 작은 문은
있습니다. 벽을 깨고 들어가기보다 문을 찾아 들어가십시오. 부자의 마음에 있는 선함의 문을 찾아 들어가려면 먼저 자신의 이기심을 넘어서야
한다"라며 땅 헌납을 호소하였다. 이런 그의 헌신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여 거대한 토지(약 400만 에이커)를 헌납 받아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살았다.
영적인 진리 추구, 비폭력의 실천 의지, 아름다운 노동의 가치, 세계의 평화와 평등의 신념을 주장한 비노바는 “사랑과 사상만큼
강한 힘을 가진 것은 없다. 조직도·정부도·이념도·경전도·무기도 사랑과 사상을 당할 수는 없다. 나는 사랑과 사상이 진정한 힘의 유일한
근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한 사람이었다.
비폭력 평화운동 단체 씨알평화
전쟁과 폭력 없는 사회적
평화와 더불어 인간의 영성에 만족을 주는 총체적 평화를 추구하는 단체로 비폭력 평화정신을 바탕으로 실천적인 평화운동을 하기위해 설립되어졌다.
씨알 평화는 김경재 교수(한신대)와 김진 목사(예수도원) 등이 주축이 되지만, 법현 스님(열린선원 원장)·이선영 관장(천도교 교화관장)·양덕창
부장(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종교를 초월한 운영위원들에 의해 본질적인 평화만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씨알평화는 젊은이들을 평화의 일꾼으로
교육하고, 훈련해 국내외 사회전반에(정치, 경제, 의료, 일반문화 등)에 걸쳐 비폭력평화 정신을 알릴 계획이다. 이들은 영성 수련 프로그램으로
'예수도원'·'씨알 수도회 영성 운동'을 하고, 실제 분쟁지역에 파견할 평화 대사들을 훈련하는 평화학교를 열고 나아가 분쟁지역에 평화마을을
설립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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